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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친구를 만나러 부평으로 간 오늘 나에겐 정말 아찔했던 순간이 있었다.


예전부터 인천의 차들이 거칠고 위험한 것은 알고 있었고 오늘도 여러차례 위협을 느꼈다.


차선의 오른쪽에서 거의 선을 밟듯이 휘청임없이 곧장 달리는 나에게 바짝 붙어서 지나가는 차들, 그것도 모자라서 바짝 붙어 액셀을 밟고


위협을 하는 차까지... 서울관느 많이 다르다는 걸 느끼며 더 조심스럽게 목적지를 향해 달리고 있었다.


난 심지어 버스가 서면 같이 서서 일단 기다렸다가 간다. 뭐 가끔 뒤를보고 차들이 없으면 재빨리 버스를 추월해서 지나가기도 했으나


그런 경우는 잘 없었고 대부분 차들이 달리고 있어서 차선을(제일 우측 바깥차선) 넘어가진 않았다.






그렇게 조심스럽게 잘 달리다가 정말 머릿속이 하얘질만큼 아찔했던 순간을 겪었으니... 일단 아래 영상을 보고...












이 상황이 어찌된것이냐 하면.... 사거리에 불이 켜져 있었고 차들도 달리고 있고 나도 달리고 있었다. 신나게....







사거리에 접어들 즈음 앞서던 옆차선의 트럭이 우측으로 들어오려고 방향지시등을 켰다.







이 트럭은 차선을 바꾸며 골목으로 들어가려 했다.


이때 난 속도를 줄일것인지 화살표로 표시된 차선의 왼쪽으로 지나갈것이지 판단을 내려야했다.


난 트럭의 움직임을 보고 내가 트럭에 다가갈때쯤이면 트럭의 몸통은 골목으로 절반은 들어가고 난 차선을 넘지 않고 화살표 지점으로 통과될것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내 생각 그리고 계산과는 달리 트럭은 서버렸다. ......................... 


정말 아차!!! 싶은 짧은 순간...세가지의 경우가 떠올랐다.


1. 차선을 돌아 옆으로 트럭의 왼쪽으로 피하는것.

2. 트럭의 오른쪽 옆으로 피하는것

3. 그냥 브레이크를 잡아 살짝 부딪히더라도 직진으로 멈추는것.


난 3번을 택했다.


우선 1번은 절대 삼가해야할 선택이다. 영상을 보면 혹시나 내가 나올까봐 경적을 울리는 차가 있었다. 만약 1번을 선택했으면 옆차선의 다른 차량과의 접촉으로

멀리 튕겨나가거나 튕기며 멈춰선 트럭의 뒤에 제대로 박혔을거다. 아찔한거다. 그 짧은 순간 그게 생각났다.

2번 역시 절대 이 속도로는 지나가지 못한다고 생각했다. 만약 트럭이 조금만 앞으로 움직인다면....

3번은 일단 속도를 가능한 최소로 줄인채로 트럭의 뒤에 부딪힌다면 그나마 피해가 적을 것 같았다.




내가 선택한 3번은 내 손아귀의 악력과 울테그라 브레이크의 막강한 제동력, 뛰어난 접지력의 브레데스타인 타이어 그리고 마지막으로 피하지 않고 

속도부터 줄이려는 판단으로 겨우 효과를 봤다.






주차된 차를 피해 나오는 차가 있었고 그 차를 기다리는 트럭, 아슬하게 비켜간 나............ 십년감수...

다크니스SL2를 타고 겪은 최대의 고비. 목숨을 건 순간의 선택으로 일단은 살았다...... ㅡㅡ;;;;;;




이 상황은 만약 그 어떤 사고라도 일어났다면 100% 내 책임이다.


사거리를 지나면서 판단을 잘못한것도, 미리 속도를 줄이지 않은것도 내 책임이다.


정말 브레이크를 꽉 잡고 뒷타이어가 슬립이 일어날 정도로 미끄러졌는데 넘어지지 않은것은 그나마 브레이크와 함께 옆으로 돌아서 피하려고 하지 않아서이다.


슬립이 일어날만큼 급박하게 브레이크를 잡는데 옆으로 방향을 틀면 거의 100% 넘어지게 된다. 그럴땐 그냥 방향을 틀지 말고 속도부터 줄여야 한다.


무엇보다 차도로 달릴땐 무조건 조심 또 조심하는게 최선이겠다... 조심 또 또 또 조심...







이렇게 도착한 친구의 가게... 인사 나누고 몇마디 나눈뒤 바로 출발... ㅎㅎ;;;









오는 길에 발견한 뱀~~~~


지금까지 자전거를 타면서 봤던 뱀, 도마뱀 합쳐서 가장 큰 뱀!!!!!!!







영상으로 아마 확인이 쉽지 않을듯. 사진으로 보면... 꽤나 큰넘이다. 아마도 약 8~90cm쯤 되보인다. 두께도 상당했다. 잠깐 지나친거라 확인이 필요했다.







그래서 앞뒤 확인하고 바로 유턴!!!!!!!!!!!!


확인하러 가는데 앞의 아저씨.. 소리질러 뱀을 쫓아버렸다... ;;;;;;;;;; 영상에서 보면 소리도 확인이 가능하다.








도망가버린 뱀... 아까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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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세상을 모두 담는것이 꿈인 저의 포토블로그가 "럽의 세상담기"이며 지금은 유튜브에서 영상으로 세상을 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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