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제동 개미마을
열심히 사는 마을주민들의 모습이 개미 같다하여 1983년부터 정식명칭으로 불리게 된 개미마을.
사담사(사랑을 담는 사진사) 회원들과 함께 둘러보았다.
아래의 사진들은 대부분 사전답사때 찍은 것으로 오늘(2일)의 날씨와는 조금 다르지만 느낌은 마찬가지일듯하다.
3호선 홍제역 1번출구를 나와 바로 돌아서면 마을버스 정류장이 보이고 7번버스를 타면 이곳 개미마을의 종점까지 금방 도착한다.
몇몇 자가용이나 기타 탈것을 보유한 주민들을 제외하면 사실상 유일한 교통수단이다.
종점에 다다르면 다시 되돌아 내려가기 쉽도록 방향을 전환하는데 그전에 일어서지 말고 기다리는 것이 좋다. 기울어진 각도가 조금은 아찔한 정도이다.
우리가 아는 예쁜 벽화마을 개미마을은
5개 대학의 학생들이 ‘환영’, ‘가족’, ‘자연진화’, ‘영화 같은 인생’, ‘끝 그리고 시작’ 등 서로 다른 다섯 개의 주제로 마을 곳곳에 51가지의 그림을 그려놓아 지금의 벽화마을이 탄생한것이다.
그러나 인터넷에 올라온 수많은 개미마을 사진들을 보고 아름다운 모습들만 기대했다면 조금은 실망스럽고 무섭기까지 한 모습들도 보인다.
2006년에 개발제한구역에서 해제되었고 2008년에는 재개발이 확정되어 70%이상의 주민들이 이주하여 약 30%의 주민들만이 남아있는 상태이다.
물론 곳곳에서 아직은 열심히 사는 주민들의 모습과 사람사는 흔적이 보여서 다행이라는 생각은 들지만 왠지 외롭고 쓸쓸한 느낌은 지우기 어렵다.
개발제한구역.
마을버스를 타고 올라가면서 정겹게 인사를 나누고 담소를 나누시던 기사아저씨와 마을 어르신, 사진찍으러 가는 우리에게 돈내고 구경해야 한다며 너스레를 떠는 아주머니,
집집마다 연탄을 나르며 남은 겨울을 준비하는 모습들... 마을 이름처럼 열심히 살아가는 그들의 모습은 여전히 아름다워 보인다.
언젠가 재개발되어 더 나은 모습으로 재탄생될 그때, 지금보다 더 예쁜 벽화들로 채워지길 기대해본다.
개미마을 찾아가는 방법
인터넷상의 대부분의 정보들이 홍제역 2번출구를 알려주지만 실제 1번출구로 나가면 정류장이 더 가깝다. 사실 더 가깝다는 표현조차 민망하다.
1번출구 나가서 뒤돌면 바로 정류장이 있기 때문이다. 그곳에서 마을버스 7번을 타면 약 10분만에 종점인 개미마을에 도착한다. 개미마을 입구에 약도가 있지만
큰 도움이 되진 않는다. 올라가도 내려와도 비슷한 동선으로 마을을 돌아보게 된다.
개발제한구역
도시의 무질서한 확산을 방지하고 도시 주변의 자연환경을 보존하여 도시의 생활환경을 확보하기 위하여 도시의 개발을 제한할 필요가 있거나 또는 국방부장관의 요청이 있어 보안상 도시개발을 제한할 필요가 있을 때에 도시관리계획 결정절차에 따라 지정한 구역을 말한다. 이 구역은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에 정하는 용도구역 중 하나이다. 이 지역에서는 건축물의 건축 및 용도변경, 토지의 형질변경 등은 제한적인 범위 내에서 특별자치도지사, 시장, 군수 또는 구청장의 허가를 받아 시행할 수 있다. 다만, 주택 및 근린생활시설은 기존면적을 포함한 연면적 합계가 100제곱미터 이하인 증축, 개축 및 대선은 시장, 군수, 구청장에게 신고하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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