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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교정을 받은 이후에도 전핀이 많고 바디내부의 조정범위가 맞지 않아
역시나 AF렌즈 쓰기 껄끄러운 상태에서 결국은 '스플릿 스크린'을 설치하게 되었다.
그런데 이 '스플릿 스크린'이라는게 필카시절 수동을 사용하던 사람들이 쓰는 물건인지라
요즘의 카메라매장에서는 아예 모르거나 알아도 물건이 없는 상태였다.
알아보니 펜탁스용은 아예 나오지를 않더만... 일부제품이 있는듯하긴 하던데..
남대문시장의 자주가는.. 이름이 좀 알려진 매장의 경우는 홈페이지에는
펜탁스에서 사용하는(규격은 다르지만) 스플릿 스크린이 하나 있는데 직원들이
그 존재조차 모르고 있었다.
뿐만이 아니다. 마찬가지로 남대문에 보면 펜탁스 전문 매장이 있는데 스플릿스크린에 대해
잘못 알고 있던것. 바디에 전핀이 있다니까 스플릿 스크린 설치해도 마찬가지라는거다.
어차피 바디에서 인식하기는 똑같다는 내용...
그러나 이는 잘못 알고 있는거다.

스플릿스크린의 작동 원리는 서로 다른방향으로 기울어진 면(스크린의 중앙)에 피사체의 상이 교차되면서
차차 초점이 잡히는 원리이기 때문에 바디의 핀틀어짐과는 아무 상관이 없다.

이전에 전핀으로 초점위치보다 조금 뒤로 초점을 잡아 사진을 찍으면 선명하게 나오듯이
마찬가지이다. 다만 초점 잡기가 더 수월하다는게 달라지는 것이다.

그래서 다시 인터넷을 찾아보니 스플릿스크린 전문 매장이 있다는 정보를 찾았고
전화해보니 된다는것이다. 얼른 찾아가봤지..

물론 펜탁스/삼성 제품은 없었고 타사 제품을 자르고 다듬고 붙이고 조정해서 설치하는것이었다.
그러다보니 제품가격에 인건비가 더 붙게되는데 사실 아깝지 않다.
혹시라도 수동을 쓰시는분들이 있다면 적극 추천이다. 나 역시도 수천컷을 찍으면서
수동연습을 해서 이젠 움직이는(걸어가는 사람) 피사체의 초점을 잡을정도가 되었지만
성공률이 높지는 않았다. 하지만 스플릿스크린을 설치해보니 그 정확도는 너무도 높아졌다.

대상에 따라 조건에 따라(어둡거나) 초점을 잡기가 어려울때가 있는것은 마찬가지지만
확률적으로 따져보면 상당한 효과가 있는것은 분명하다.
가격대비 효과에 의문이 간다면 주변에 수동을 쓰는 사람에게 불어보거나 혹은 과거에
많이 사용해본 사람에게 자문을 구해보라.. 이 스플릿스크린이라는 물건은 정말 물건이다.


내가 찾아간곳은 종로3가 7번출구에 딱 붙어있는 "신흥사"이다.
내부로 들어가면 조금 실망할지도 모른다.. 채 3평이나 될까.. 무척 작은 매장이다.
하지만 수많은 옛 수동렌즈들과 작업대를 보면 왠지 정겹기까지 하다.
그리고 스플릿스크린을 그냥 끼워주는것이 아니다.
AF렌즈나 MF렌즈나 고객이 사용하는 빈도에 따라 어느 렌즈를 위주로 초점이 잡히게 해줄지까지
고려해서 작업을 해준다. 나처럼 바디자체의 핀이 잘 맞지 않는 경우는 더 꼼꼼히 점검하면서
작업을 해주시는데 한시간이 넘게 걸렸다.(보통은 3-40분이 걸린다고 하신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렇게 설치가 끝나고 기존의 바디에 설치된 스크린을 넣어주시고는 커피도 타주신다.
35mm수동렌즈가 있어 가격을 여쭤보니 좀 비싸다.. 찾는 사람도 거의 없고 귀하니 부르는게 값이긴하지..ㅋ
매장내 구석구석 초점을 잡아보고 신기하기도 했고 편하고 쉽게 잡히는 것을 왜 이제껏 고생했나 싶기도하다.

인증샷.. 매장 바로 밖에 녹슨채 서있는 물건은 영사기라고 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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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사 : www.dica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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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세상을 모두 담는것이 꿈인 저의 포토블로그가 "럽의 세상담기"이며 지금은 유튜브에서 영상으로 세상을 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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