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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만들어져 완성된 홍대전철역 2번출구의 에스컬레이터를 두고 이제와서 '보행권'을 논한다는것이 의미없게 생각될지는 모르지만 아쉬운점이 있어 글을 써봅니다.



우선 홍대입구역에 대해서 알아보니...

홍대입구(弘大入口) 전철역 - 주소 : 서울 마포구 동교동 165,  전화 : 02-6110-2391

홍대입구역 역명유래

인근의 홍익대학교에서 따왔다. 하지만 서울 지하철 6호선 개통과 함께 홍익대학교는 직선거리로 상수역에서 더 가깝게 되었으나, 역 인근 상권을 중심으로 '홍대' 라고 불리는 번화가가 위치하고 있어 사실상의 지명으로 자리잡았다. 홍대 주변은 많은 인디 밴드들이 모여 공연을 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회차선로가 설치되어 있어 당산철교 재시공 당시 일시적으로 종착역이었으며, 현재에도 일부 막차나 출근 시간대 신림발 홍대입구행, 토요일의 신도림 - 홍대입구 간을 운행하는 열차가 종착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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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구정보
1 성산동 방면
2 연남동, KT 신촌지점, 경성중·고등학교, 동교동주민센터, 가톨릭대학교 대학원·사회교육원
4 서교초등학교, 동교동치안센터, 동교동
5 홍익대학교, 마포평생학습관, 서교시장, 서교아파트, 기업은행 홍대역지점, 동교동, 서교초등학교

홍대입구역에는 개통 당시 6개의 출구가 있었으나, 3번 출구와 4번 출구가 인천국제공항철도 건설을 위해 2006년 4월 25일 폐쇄되었고, 구 5번출구가 4번출구, 구 6번출구가 5번출구로 바뀌었다. 3번출구는 인천국제공항철도 개통시 다시 신설된다.

2009년 6월 현재 2번출구가 에스컬레이터 설치를 위해 폐쇄되었으며 12월 중 재개통될 예정이다.

역사
    * 1984년 5월 22일 : 2호선 개통(서울대입구역 - 을지로입구역)으로 영업 개시 (출구 6개)
    * 2006년 4월 25일 : 3번 출구, 4번 출구 폐쇄 (인천국제공항철도 건설)
    * 2007년 7월 : 스크린도어 설치

출처 : 위키백과




에스컬레이터는
컨베이어의 일종으로, 동력에 의해 회전하는 계단을 구동시켜 사람을 연속적으로 승강시키는 장치... 라고 되어 있으며 걷거나 뛰는 계단과 달리 가만히 서서 타는 '운송수단'입니다.



작년, 그러니까 2009년 6월부터 홍대입구역의 2번출구는 공사가 시작되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을 알 수는 없었으나 멀쩡한 입구를 부수고 공사하는걸 보고 에스컬레이터 설치라는것을

알 수 있었죠. 그래서 이곳을 이용하는 수많은 시민들이 반년이라는 시간동안 아래처럼 좁은 통로를 이용해야만 했습니다.

이 통로는 현대캐피탈 건물의 입구로 나오게 되며 아직 개방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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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공사를 마치고 개방된 2번출구의 모습. 계단을 없애고 에스컬레이터만 상.하행으로 두대가 설치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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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없이 에스컬레이터(2인승) 두대가 설치된것에 대해 서울메트로에 문의를 했습니다.

문의내용은

1) 교통약자를 위한 설치임은 알겠으나 일반인들의 보행권은 그냥 무시한것인가,
2) 평상시라면 모르겠으나 출퇴근시간에는 이용하는 사람도 많아지고 복잡하며 걷거나 뛰려는 사람도 있을텐데 안전은 생각해보았는가,
3) 그래서 차라리 상행 에스컬레이터 1대 설치와 다른편을 계단으로 두는 방식을 생각해보진 않았는가이다.


그리고 얼마후 답변이 왔는데

1) '보행권'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으며
2) 안전에 대한 대책이나
3) 에스컬레이터를 한대만 설치하는 방식등의 내용은 아예 생각치도 않은듯합니다.

"출입구 폭 5M이상 출입구에는 에스컬레이터와 보조계단을 설치"하나 홍대입구역은 입구가 협소하여 보조계단을 설치하지 못했다는 답변입니다.

그리고 "에스컬레이터는 교통약자를 위하여 설치되는 시설이므로 에스컬레이터 1대와 보조계단 설치시 지하철을 이용하는 교통약자들에게 불편이 초래되며, 교통약자의 편의를 증진하기 위하여 매칭펀드사업으로 편의시설을 설치하고 있으니 이점 양지하여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답을 합니다.




다른 전철역의 경우입니다.(장승배기역) 두대가 설치된곳도 있고 아래처럼 한대가 설치된곳도 있습니다.

홍대입구역의 에스컬레이터와는 달리 1인승으로 1기만 설치하여 계단을 충분히 확보해둔 상태입니다.

내려갈때는 예전처럼(?) 계단을 이용하면 되며 교통약자로 생각되는 어르신들이나 장애가 있는 분들은 엘리베이터를 이용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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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른 전철역을 살펴보면 외부통로가 아닌곳에도 에스컬레이터가 설치되어 있는데 통로의 폭이 충분히 넓은 공간임에도 상향 에스컬레이터 한대만 설치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오른쪽의 사진은 보통 에스컬레이터가 설치되지 않았던 승강장에 설치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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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보면(1년이 넘은듯하네요;;) 에스컬레이터 두줄서기 캠페인을 하더군요. 한편에 한줄로 서고 다른편은 바쁜 사람들을 위해 걸어가도록 비켜주다보니 에스컬레이터의 고장률도 높아지고 안전사고의 이유로 두줄서기가 시작되었습니다.
그런데 가만 생각해보면 과거에 우리는 에스컬레이터를 굳이 두줄이든 한줄이든 신경 안쓰고 이용했습니다.
사실 가장 안전하게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하는 방법은 가운데 혼자 서는 것입니다.

90년대 중후반 일본과 기타 외국에서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하는 문화가 한줄로 서서 비켜주는(자연스럽게 생성된)것이었는데 그것을 보고들은 사람들의 입소문을 타고 우리나라에도 자리를 잡았습니다. 안전에 문제가 있는 고쳐져야할, 배우지 말아야할 문화였습니다.

그것을 이제서야 다시 바로잡고 안전하게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데 한단계를 더 거쳐야 할듯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제 걷든 그냥 서있든 무조건 오른쪽에 몰아서 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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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처럼 한쪽에 몰아서 서는것은 에스컬레이터라는 운송수단에 무리를 주게되어 기계적으로 빨리 손상이 되거나 노후되어 안전에도 문제가 많을 수 있다는겁니다.
정확한 원인과 과정이야 전문가들이나 자세히 아는것일테고, 쉽게 생각해서 기차나 자동차가 기울어진채로 오래동안 운행되면 한쪽 부품에 무리가 갈테고 차체가 전체적으로 안전에 문제가 발생하게 되는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저 거대한 에스컬레이터가 그리 간단히 만들어졌겠느냐 혹은 그정도 생각 안하고 만들었겠냐고 말씀하실지 모르지만  에스컬레이터는 발판 아래에 압력센서가 달려있으며 성인남자가 혼자서 발을 강하게 쿵쿵 뛰어도 멈출 가능성이 있습니다. 사람이 많이 타면 경고음을 울려대는 엘리베이터처럼 에스컬레이터도 안전을 위해 일정 이상의 무게에는 운행이 멈춰지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오래된 에스컬레이터는 그 무게가 더 민감합니다.
그런데 한쪽으로 몰려서 타게 된다면 몰린족의 무게센서가 더 쉽게 작동될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두줄로 서든 한줄로 서든 가능하면 가운데 서는것이 좋습니다.
전 요즘 일부러 왼쪽에 혼자 섭니다. 바쁜 시간이건 여유로운 시간대건 상관없이 말입니다.
그러다보면 늘 걸어서 사용하려는 사람들과 충돌이 일어납니다. 그래도 요즘엔 강하게 비켜달라는 사람은 없더군요. 조용히 비켜달라고 부탁을 합니다. 보통 부드럽게 부탁을 하는 경우는 그냥 조용히 비켜줍니다만 혹시라도 강한 어조로 마치 "내가" 잘못이라도 한것처럼 "비켜"라고 하면 전 안비켜줍니다.
그리고는 한마디 합니다.

"바빠서 걸으시는거라면 계단을 이용하세요."

힘들어서 에스컬레이터를 타는거랍니다.

"그럼 가만히 서서 이용하세요."

보통 이 정도되면 제가 왜 가로막고 서서 안비켜주는지 알고 포기하거나 시비가 붙거나 둘중 하나입니다.... ㅡㅡ;;

그러나 홍대입구역 2번출구라면 얘기가 달라지는겁니다. 걸어갈 계단이 없기 때문이지요.

계단이 없는데 바쁜 사람 막아서고선 안전을 위해 걷거나 뛰지 마세요를 외칠수는 없는 노릇이 아니겠습니까.

엉뚱하게 지하철 두줄서기 얘기를 하고 있네요.. 그러나 연관이 있는 내용이라 생각되는군요.
보통의 사람들이 생각하는 한줄서기를 해서 걷는 편리함은 에스컬레이터에서 찾지 말고 계단을 이용하는것이 옳은 일이 아닌가합니다.

추가합니다.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에 따르면 지난 2002년 에스컬레이터 안전사고는 4건에 불과했으나 400건 이상으로 늘었다고 합니다. 특히 걷거나 뛰면서 넘어져 발생하는 사고가 전체의 75%가 넘는답니다.







다시 에스컬레이터와 보조계단의 문제로 돌아와서

담당자는 제게 교통약자들을 위한 설치라고 하였는데 "꼭 계단을 없애서라도 두대여야만 하는가"라는 이유에 대해서는 이렇게 답을 합니다.

"에스컬레이터 설치 기준은 상,하행 2대설치가 기본임"

그럼 다른 역들은 기본을 무시한채 교통약자들을 생각치 않고 충분한 공간이 있음에도 상행 한대만 설치한 것일까요?

제가 옛날에 백화점에서 일을 할때 겪었던 일입니다.

1층과 3층을 이어주는 꽤 긴 계단과 양쪽에 상하행 에스컬레이터가 있는데 한참을 걸려서 계단을 이용하시는 어르신이 있었습니다. 부축해드리면서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하시면 힘들지 않으실거라 하니 무서워서 못 타신다고 하십니다. 타고 내리는것을 도와드린다니 타더라도 어지러워서 안된다 하시며 끝까지 계단을 이용하셨습니다.
특히 젊은 사람들이 옆을 무섭게 지나가서 위험하기도 하다면서 손사래를 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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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컬레이터 이용시 주의사항을 잘 보시기 바랍니다.

걷거나 뛰지 말아야 함은 물론이고 자전거를 가지고 이용할 수 없습니다. 홍대입구역 2번출구로는 자전거를 가지고 들어가거나 나올수가 없군요. 계단은 없고 에스컬레이터만 있으니 말입니다.







교통약자를 위한 에스컬레이터 설치. 기본적인 보행권을 무시하면서까지 한쪽의 편의만을 생각해야하나요.
일부 교통약자들은 어차피 사용하지도 못하는 편의시설이 될 수 도 있는데 오로지 그들을 위해서 일반인들의 '보행권'까지 포기시켰다는 것이 이해되지 않습니다.



그래놓고는 "2010.01.26일 15:05분 민원인과 통화완료하여 이해설득함" 이렇게 마무리를 지었더군요. ㅡㅡ;;;





다른 블로거들의 생각 및 글
(위의 내용은 저의 생각과 글일뿐입니다. 계단보다 에스컬레이터의 설치가 더 좋은 분도 있을것이며 반대로 계단을 이용하는것이 좋은 분도 있을것입니다. 또한 저처럼 두가지의 혼용이 서로를 위해 절반씩 양보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것이라 생각됩니다)


에스컬레이터와 계단
에스컬레이터보다 계단 이용으로 붐비는 스톡홀름 지하
에스컬레이터 이용시 이것만은 참아 주세요.
에스컬레이터 두 줄 타기
지하철 두 줄서기의 난감함
지하철 두줄 서기 도대체 왜 안되는 걸까?
지하철 두 줄 서기 캠페인이 주는 마케팅 교훈
지하철 두줄서기에 대한 긍정적인 생각
지하철 두줄서기. 지키면 바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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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세상을 모두 담는것이 꿈인 저의 포토블로그가 "럽의 세상담기"이며 지금은 유튜브에서 영상으로 세상을 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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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강남역에서 본 광경이다.

얼마나 전철이 안들어왔길래 사람들이 가득차서 난리인가.. 반대편을 보니 조금 한산한 정도다..

이쪽만 난리다.. 반대편으로 가는 사람들도 생기고.. 기다렸다 가려는 사람들도 있다.

미처 못찍었으나 금방 계단위까지 사람들이 가득 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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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철이 와도 몇차례나 기다려야 겨우 탈 수 있었다..

전철을 타도 문제인것이... 매 역마다 사람들이 조금씩 더 들어와서 차량 안은 정말 지옥과도 같았다..

사당역까지 가서야 사람들이 좀 빠지고 서있기가 수월해졌는데..


오늘처럼 피곤한날 지하철은 또 왜? 대체 뭔일이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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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많지 않았지만 자리가 없어 서서 신문을 보는데

발목 부근에 뭔가 닿는 느낌이 들었다.

아래를 내려다보니 앞에 앉아 있는 어떤 넘이 다리를 꼬고 앉아있다.

비좁을 정도는 아니더라도 사람이 앞에 서있는데 다리를 꼬고 풀 생각을 안한다.

한참을 지켜봤는데 나중엔 다리에 쥐가 나는지 위치를 바꿔서 꼰다.

그게 하필 지금 이 위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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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발이 닿아 있는것은 아니었는데 지금 이 녀석 졸고 있다.

약간 안쪽으로 당겨 안닿게 하던 다리에 긴장이 풀려 내 다리에 닿고 있는것이다.

방향을 떠나서 공공장소에서는 사람이 앞에 있다면 다리를 꼬지 말아야 하는것인데..

궁시렁궁시렁궁시렁궁시렁궁시렁궁시렁궁시렁궁시렁.......... ㅡ,.ㅡ
























도심내 전철만 타고 다니던 사람들은 실외로 나가면 가끔 놀란다...

출구가 안보인다...

두리번 거리다 한쪽을 보면서 입이 쩍! 벌어진다...... 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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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땐 신도림에서 사람들에게 치여 허겁지겁 탔던 전철이 맞는가 싶기도 하고...

후다닥 뛰어가려다가도 힘이 주~욱 빠져서 터벅터벅 걷게된다...

오는동안 미리 앞으로 걸어갈것을... ㅜ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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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열차내의 영상을 보여주는 모니터가 갑자기 꺼졌길래 보니 익숙한 화면이 보인다.

우리의 PC에 문제가 발생했을때.. 그것도 HDD에 문제가 발생할때 많이 본다..

지하철의 천장에서 보여주던 영상은 결국 PC로 보여주는 동영상이라는것인데..

이거 A/S기사 부르면 달려오려나...

"지금 한강 다리 건너고 있으니 약수역이나 동대입구서 타시면 되겠네요~"

설마 이러진 않겠지..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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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승강장 네줄서기의 기본 취지는 아래와 같다.


□ 네줄서기가 필요한 이유
▶ 비상시 지하철 이용승객들의 이동통로 확보가 필요하며
▶ 출,퇴근 시간대의 승강장 수용 한계점에 이른 수송 능력을 네줄서기 실시로 승·하차 시간을 단축 하고자 하였으며
▶ 전체적인 승객 증가에 따라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승차질서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 네줄서기의 실시내용
▶ 내 용 : 승강장 두줄서기를 네줄서기 로 변경 시행
▶ 대상역 : 현재 60개역이며, 점차적으로 확대시행 예정
▶ 장 소 : 네줄서기 대상 승강장
▶ 시행시기 : 2004. 2. 23(월)부터 시행중
▶ 계도구역 : 혼잡도가 극심한 차량 집중 계도
▶ 계도요원 배치 : 직원 및 공익근무 요원

□ 네줄서기의 실시 효과
▶ 이용승객들의 비상시 이동통로가 확보됩니다.
▶ 승강장 혼잡함이 완화됩니다.
▶ 혼잡 시간대의 승차시간 단축으로 열차의 정시 운행이 확보됩니다.
▶ 화재사고 등 이례적인 사태 발생시 승객대피가 용이합니다.
▶ 새로운 승차질서가 창조 됩니다

□ 네줄서기 운동 우리모두 참여합시다
▶ 지하철 승강장 두줄서기 질서문화가 오랫동안 정착 되어온 상태에서 네줄서기로의 변경은 이용시민에게는 혼란스럽고 불편한 변화일수 있습니다. 그러나 한정된 역사 공간에 늘어만 가는 승객들로, 기존의 두줄서기로는 원활한 승·하차 질서유지, 통로확보를 더욱 어렵게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용하는 나 자신부터 동참하여, 양보하고 배려할 때 지하철의 새로운 “네줄서기 운동”은 정착될 수 있습니다


취지는 좋았는데 그동안 잘 지켜지지 않음은 누구나 잘 알것이고... 참고글

시민들에게 잘 알리지 않았음도 문제고 잘 알려봐야 지켜지지 않는 시민의식도 문제다.

내가 불만인것은 네줄서기 캠페인의 내용이 아니다. 서서 기다리는 위치가 불만인것이다.

한산한 시간대나 역에서는 상관없으나 이런 네줄서기가 필요한 출퇴근시간대나 늘 사람이 많은

전철역에서는 '네줄서기' 캠페인의 일환으로 붙여놓은 발위치로 인해서 타고내리기가 더 혼잡하다.

무슨 얘기인지 아래의 사진을 보면서 자세히 설명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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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을 보면서 무슨 생각이 드는가... 두줄로 잘 서있다고?

아니다..  적어도 내 기준에는 저들은 줄을 잘못 서있는것이다. 최초 제일 앞에 서있는 두사람의 위치부터 틀렸다.

잘보면 저들은 입구의 양끝을 막고 있다. 사람이 많은 시간이라면 내리는 사람도 많아서 두줄로 내려야한다.

그런데 저렇게 막고 있으면 그 많은 사람들이 두줄로 내리지 못하고 한줄로 내려야 한다.

결과는 어떻게 될까.. 전철이 문닫고 가버릴까봐 혹은 이미 앉을 자리도 없는데 빨리 타려는 사람들이

이미 타기 시작한다.

네줄서기의 취지는 좋았고 지키고 안지키고는 시민들의 몫이었다.

하지만 처음 붙여놓은 스티커의 위치로 인해서 이제 모든 시민들이 문을 반쯤 가리고 서있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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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호선은 스티커는 없지만 삼각형의 모양으로 줄서서 기다릴 위치를 문앞으로 정해주고 있다.

저 삼각형도 제발 없었으면 좋겠다...

오죽하면 난 이런 아이디어까지 생각했다.

1. 지하철 문이 우선적으로 승강장쪽으로 열리게(스윙도어) 하고
2. 승객하차
3. 내리는 승객이 없으면 다시 닫히면서 슬라이드되어 열린다.
4. 타는 승객들이 승차.

이렇게 만들면 하차하는 승객들을 밀치고 먼저 타는 사람은 없어질것이다...만 비용이나 여러가지 문제점들을
고려할때 가능성이 희박한 아이디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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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년에 일본 여행을 갔을때 말로만 들었던 일본인들의 모습에는 조금 의외의 모습들이 있었다.
에스컬레이터에서의 한줄서기는 캠페인이 아니라 먼저 가려는 바쁜 다른 사람을 위해 시민들 스스로
비켜주는 문화가 되어 있었다. 우리처럼 캠페인이니 뭐니 하면서 부산을 떨진 않는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그들은(시민) 바삐 움직이고 있었지만 지하철, 에스컬레이터, 건널목, 신호등 모든곳에서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여유'를 부리고 있었다. 한번 열린 신호등은 두세번 왕복해도 될만큼 넉넉한 시간동안
파란불이 켜져있고, 지하철에서 전철을 타기 위해 앞에 몰려서 타는 경우는 못봤다.
다들 내리는 사람들을 기다린뒤에 천천히 탔다. 사람들이 모두 탄 뒤에도 한참을(그당시에는 그정도 느낌)
기다린뒤에야 문이 닫혔다.

그런데 우리는 어떤가... 그나마 질서를 지킨다고 줄서서 기다렸다가 그것도 조마조마 가슴졸이며 타고 있는데
문을 닫겠다는 협박(?) 아닌 협박방송을 듣게 된다. 문을 닫을리 없다는걸 알면서도 괜히 맘이 급해진다.
사람이 많아서 줄줄이 꼬리를 물면 문이 덜컹거리면서 위협도 서슴치않는다.

저번에 친구들과 놀러가면서 좌회전차와 우회전차의 우선진입에 대해서 잠깐 말이 나왔었다.
당연히 둘다 좌회전이 먼저라고 했다. 맞장구를 치듯이 말이다. 법도 그렇지만 단순히 생각해봐도
우회전은 그냥 기다렸다가 아무때나 돌면 그만이지만 좌회전차는 신호를 받아서 진입하는 차량이다.
우선순위 따지는것 자체가 무의미하지 않은가..
지하철도 마찬가지다.. 못타는 사람은 다음 전철을 기다리면 되지만 못내린 사람은???
다음에 그냥 내리면 되나? 되돌아와야 하지 않은가..
엘리베이터에서도 타는 사람은 다음에 타면 그만이지만 못 내린 사람은 되돌아와야 하는것이다.
법과 규칙을 떠나서 '생각'을 하는 머리라면 당연한것 아닌가..





오늘 일이 있어 여의도로 먼저 출근했다가 회사로 가는 길에 본것이다.
안전규칙을 붙여놓았는데 아마도 공사하는 사람들이 평지에서 미리 작업을 한것으로 보인다.
(철판을 평지에 놓고 스티커 붙인뒤 공사를 하면 저렇게 됨)
평소엔 당연한 내용이라 읽지도 않지만 한번 읽어보려 했더니 목고개가 돌아가려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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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책상앞에 앉아서 함부로 결정하지 말고 직접 나와서 보고 고민도 하고 나서 결정해라!

부탁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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