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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7일 기분좋게 물건을 받았다. GX20. 크롭바디최강이라고 스스로를 칭찬하는 상당히 좋은 물건이다.
그런데 구입하고 약 일주일이 지나기도전에 문제가 있음을 알아냈다.
전핀이 있단다. 아는 형님이 말해주었고 나역시도 사진을 보고는 전핀이 약간 있음을 알겠더라..
그런데 사진을 찍는데 크게 지장이 없어서 그동안 무시하고 써왔다.

하지만 최근에 인물사진을 좀 찍다보니 그 약간의 전핀이 상당히 거슬리기 시작한다.
아니 거슬리는게 아니라 문제가 있는 수준이다.
풍경만 찍는 분들은 모른다. 약간의 핀틀어짐이 인물사진에서 얼마나 큰 차이가 나는지.
나도 잘 모르다가 최근에 와서야 절실히 느끼게 되었다. 핀이 조금만 안맞아도 이렇게 사진의
품질이 달라지고 큰 문제일수 있다는것을 말이다...

특히 최근에 50mm 수동 단렌즈를 구입해서 써보니 핀이 안맞는게 더 크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해서 직접 테스트를 해보았다.

1. 삼각대로 카메라 고정하고
2. 핀테스트용지 준비해서 (일정간격이 있는 글자가 박혀있으면 대부분 사용가능하다.)
3. 거리 각도 맞춘후에 릴리즈로
4. 첫번째 촬영을 하고(기본셋팅)
5. 바디자체 핀교정에서 -10까지(최대) 옮겨서 촬영하고
6. 마지막으로 눈으로 맞춰서(바디에서 삐릭하면서 초점 맞았다고 알려주는거 무시한채) 촬영

이렇게 3장의 사진을 촬영해보면

첫번째 사진은 전핀이 어마어마하고..
두번째 사진은 약간 핀이 뒤로 가게된다(자체핀교정효과)
세번째로 눈으로 맞춰서 찍은 사진이 핀이 제대로 맞게되는데

이 차이가 풍경사진에서는 큰 의미가 없다. 워낙에 거리가 먼 피사체이기 때문에.
그런데 인물사진을 찍게되면 이 약간의 전핀은 결과물에 엄청난 차이를 보여준다.


전핀이 있는 사실에 대해선 어차피 센터에서도 인정을 했고
자료 찾아보면 08년 4월쯤에 삼성제품 GX20이 전반적으로 "전핀"이 있다는 말이 나왔다.
난 사실 그게 언젠데 지금은 교정해서 나왔겠지... 했다.
하지만 전혀 얘기가 다르다. 뿐인가.. 센터에 전화해보면 하나같이 하는 말..
"고객님 핀에 문제가 있는것은 제품에 문제가 있는게 아니구요..."

난 이말에도 동의를 못한다. 한두 물건에 핀이 안맞는거라면 모를까 전체적으로
모두 그렇다면 이건 분명 하자가 있는거다. 처음부터 비슷하게나마 맞춰서 나와야지 이 무슨..
육공칠공때 얘기도 아니고 제품이 전체적으로 모두다 핀이 안맞는데 문제가 없다니..거참..

그래그래.. 개논, 니코 다 전화해봐도 갸들도 핀문제는 제품불량이 아니라고 한다지 아마도..
세계일류니 뭐니 떠들어봐야 니들이 갸들 따라하는 수준밖에 더 되냐.. 아직은 멀었지..
그걸 내가 모르는것도 아니다. 내가 좋아서 샀지만 사실 어디 이 GX20이 삼성 니들이 만들었냐.
이미지센서만 삼성전자에서 만들었고 나머지 부품은 죄다 일본에서 수입해서 조립만 하는건데..
그걸 모르는것은 아냐.. 그래도 난 GX20이라는 제품이 너무 좋아.. 잘 만들었거든..
사진도 아주~~ 훌륭하게 잘 찍혀서 제품에 대해선 사실 불만 없다.
핀? 그거 맞추면 되는거니까 내가 시간만 내면 되는건데 뭐...

그래.. 바로 여기서.... 문제가 발생하는거다...
시간...

오늘 4월 9일, 아침 10시 30분경에 신설동으로 전화를 했다.
신설동 센터에서 핀교정을 잘해준다는 소문은 들었거든.. 전화해서 난 바로 물어봤지.
오늘 바로 가능하겠냐고..
3-4일 걸린다고 하네.. 음 좋아.. 이건 어디까지나 누구에게나 하는 똑같은 멘트잖아..
나 계속 촬영해야 하고 오늘안에 교정해줬으면하는데 안될까요... 라고 물었더니..
난감한듯도하면서.. 짜증난듯도한 목소리로..(여기서부터 우리의 인연은 악연이었다..)
"언제까지 해드리면 될까요?"

오호 이것봐라.. 그럼 그렇지..
"오늘안에만 해준다면 시간은 상관없어요."

"음.. 대기자가 많아서 오래걸리는건데 다른 점검 멈추고 고객님꺼 먼저 해드리면
약 2시간정도는 기다려주셔야 가능한데요.."

오케이~ 거기까지.. 충분히 기다릴수 있어.
내가 원하던게 바로 이런거다. 비록 새치기라는 고질병이 드러나는 순간이지만
어쩌겠는가 이렇게라도 가능한 빨리 교정하고 싶은걸.. 그리고 교정하는동안
사진을 못찍는걸 참을수가 없는걸...

"고객님 그런데 제가 기사는 아니라서 장담은 못하구요.. 기사분이랑 말씀을 해보셔야.."
"예 이따 뵙지요.."

이렇게해서 신설동 센터에 도착했다.
딱 12시 점심시간이구나.. 까짓꺼 점심 한시간 더 기다리지 뭐...

"기사분들 점심시간이라 더 기다려주셔야..."
"그럼요.. 넉넉하게 3시에서 4시까지 기다리겠습니다"

하고는 12시에 맡겨놓고 나왔다.
그렇게 PC방에서 시간을 보내고 2시 20분에
'30분되면 전화해서 어떻게 진행되나 알아봐야지....' 생각하는데 전화가 오더라..
오호~ 벌써 된건가????? 하는데............

"삼성기사입니다. 고객님 죄송합니다만 3-4일 기다려주셔야 하는데요"

.......................................................................................
이것들이 장난하나...............................

당장 달려갔더니 하는 말
"핀교정이라는게 그리 빨리 되는게 아닙니다 고객님...."


난 여기서 정말 돌아버리는줄 알았다.

"여보세요. 오전에 전화할땐 2시간정도 기다리시면 됩니다..라고.. 물론 기사님이랑 얘기가 그리 되어야만
가능하십니다.... 해서 온거고 12시에 맡길때도 저기 앉아있는 저분이 접수할때 '몇시까지 해드리면 될까요?'
묻길래 3시까지.. 늦어도 4시까지만 해주세요... 했더니 '일단 그렇게 맞춰드리겠습니다. 그렇게 기사분께
전달하겠습니다...' 이랬는데 점심시간이 한참 지난 2시 20분에 전화해서는 '안됩니다'? 뭐하는겁니까?"

라고 따졌더니 기사 하는 말...

"저희 장비가..."

여기서 내가 말을 끊었다.. 일단 기분이 나쁜거다 여기서.. 왜? 내가 설명한 부분은
당장 안되는것을 따진것보다 된다라고 말해놓고는 이제와서 안된다고 하는점과
실컷 기다리게 하고선 뒤늦게 안되는것을 전달하려고 전화한 점이다.
그렇다면 일단 센터 사정이 어떻든간에 "죄송"이 단어가 먼저 나와서 사과를 하는게
정상 아닌가..

'정말 죄송합니다 고객님 저희 장비가....'
이렇게 사과를 하면서 사정얘기를 한다면 내가 그거 이해못할만큼 꼭지가 돈 상태도 아닌데
차근차근 설명하는 사람한테 지들 변명부터 하는거야?

그래 오전에 교육을 위해 장비를 다른데 가져갔었고 회의를 했고 재셋팅을 하고 점심을 늦게 먹고
어쩌구저쩌구 다좋다. 니들도 사정이라는게 있고 어쩔수없이 고객의 요구를 들어주지 못할 상황이
발생하는거 충분히 이해한다.

그렇다고 변명부터 하냐? 이런 대가리에 똥만 가득찬넘 같으니라구..
AS센터직원이 고객한테 "죄송합니다" 이말이 그렇게 하기 힘들어서 변명부터해?
니들은 교육을 그렇게 받았냐? 그러고도 세계일류냐?
그래 교육이야 니들이 하건말건 내가 참견할일이 아니니 여기까지 하고..

AS부분을 함 보자..
카메라 AS를 하는데 핀교정.. 그래 그거 제품결함이 아니라고 치자..
세계유명회사들이 다 그렇게 하고 있으니 니들도 따라가야지. 그 골아픈 핀문제까지
결함으로 넘겨놓으면 감당이 어렵겠지. 그런데 한두제품도 아니고 전체적으로
모두 전핀이 나온다면 이건 문제 있는거다. 다른 유명회사들 핀문제 많지만 전체적으로 다 있는것도 아니고
일방적으로 전핀만 있거나 그런거 아니란거지. 니들이 안고 있는 전핀문제랑은 조금 다른거다.
아... 가만보니 이미지센서를 제외한 모든 부품이 사들여오는거라서 니들이 손 못대는구나?
오케이 거기까지.. 그 문제는 해결이 어렵다고 치자고...

그럼 다시 진짜 AS문제..
내가 오늘 서울의 대부분의 센터에 전화해봤는데.. 참 가관이더라...

1. "고객님 GX20은 핀을 바디내에서 조정해서 쓰는 제품인데요..."
2. "렌즈빼고 전원켜시면 나오는 화면에서 앞뒤로 조정하시면.."
3. "핀교정은 신설동으로 가보시는게.."

등등등...

1. 바디내에서 조정하는거 몰라서 전화했겠니? 그 수치를 벗어나서 기계적으로 교정해야하니까 전화했지..
2. 렌즈빼고 전원켰을때 나오는 화면? 그거 손떨림방지 설정이야.. 핀교정이 아니라구.. 그래서 줌렌즈에서는
그 기능이 비활성이란다.. 단렌즈에서만 메뉴에 활성되서 설정하게 되있거든... 어떻게 나보다 모르니...
3. 참내.. AS최고 삼성? 어떻게 핀교정장비가 전국에 하나뿐이냐?
나 정말 이해가 안된다. 전국에 51개의 센터가 있는데 그중에 단 하나?
그러니 핀교정 한번 하려면 전국에서 올라온 카메라들이 줄서서 기다리고 3-4일씩이나 걸리지...
니들이 팔아먹는 렌즈교환식 카메라가 몇대인데 전국에 핀교정장비가 하나뿐이냐고~~~
그럼 아예 첨부터 핀을 제대로 맞춰서 내놓던가.. 그것도 안되면 대체적으로 맞게나 나오게 하던가..
아..... 니들은 조립만 하는거지? 아니지... 조립이 제대로 안되니까 부품간의 문제로 핀이 안맞는거 아니냐?
이거 조사해봐야겠는걸. 니들이 만드는 GX20이랑 똑같은 제품인 펜탁스의 K20D도 그렇게 전반적인
전핀이 있는지 말이다.. 만약 다르다면 그건 삼성 니들이 조립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는 말이 되는거다.

그리고 나중에 더 추가될지도 모르지만 현재 밖인 이곳 PC방에서의 마지막 글..
전화로 문의할때 '2시간정도는 기다려주셔야합니다..' 이 대목.. 이건 분명 나처럼 성질 급하거나
아니면 정말 급한일로 빨리 핀교정이 이뤄져야 하는 누군가가 왔을때 바로 핀교정 들어가서
점검하고 핀교정하고 핀이 맞는지 다시 점검해서 고객의 손에 쥐어주는데 걸린 시간일거다.

그러므로 너희들이 마음만 먹으면 2시간안에.. 아니 1시간도 안되서 바디교정을 해줄수도 있었다는 말이지.
내가 전핀이라고 알려줬고 어느정도 전핀인지도 데이타를 줬으니 점검하는거 쉽잖아?
동호회의 아는 형님은 다른 기종이지만 바디핀교정 맡기고 30분도 안되서 되더란다.

그래.. 몇시간은 좀 오버야.. 렌즈.. 줌렌즈라면 구간별로 맞춰야 할거고.. 조건이 까다로우니
시간이 좀 걸릴수도 있겠지. 그런데 바디는.. 핀교정에 필요한 장비로 바디를 어떻게
까뒤집고 어떻게 조종해서 하는지까진 내가 잘 모르지만 몇시간씩이나 걸릴것 같지는
않아 보인다 이거지...
이런것도 주변에 아는 형님을 통해 알아볼거고.. 알아내기만 하면 다시 너희들
까러 갈테니 기다려라..

오늘은 핀교정이 어떻게 이뤄지는지 자세히 몰라서 순순히 내 시간을 뺏은것에 대해서만
까고 왔지만 다음번엔 다를거다.. 각오해..


글쓰다보니 또 생각나네...
니들 사진은 찍어보냐? 그저 만들고 고쳐주고.. 찍는거 잘 모르지?
찍어봤다면.. 찍는 사람의 마음을 안다면.. 카메라 맡겨놓고 사진을 찍을 수 없는 그 시간이
얼마나 허무하고 아까운지 알아야할거다..
어떻게 카메라를 3-4일.. 다른센터에 맡기면 신설동까지 와야하니 일주일은 걸린다는데
그 시간동안 대체품을 안주냐? 엉? 내가 그 시간 보상해달라는건 아니다..
사실 보상은 무리야.. 3-4일동안 내가 찍지 못하는것은 단순히 사진만이 아니다.
그 사진에는 평생에 한번 볼까말까한 어떤 순간이 있을수도 있고 연인간의 추억이 담길수도 있단말이다.
너희들이.. 아니 어느 누구도 보상할수 없는 시간, 순간이 존재하거든..
그걸 보상못하겠으면 대체품이라도 준비해야 하는게 카메라AS의 기본 아니냐?
2012년엔 카메라 시장에서도 1등 하시겠다고?
물건만 잔뜩 찍어서 만들어내면 1등이냐? 그럼 개나 소나 다 가져서 칼짜이쯔가 1등렌즈냐?
많이 만들어서 1등 할 생각말고 대가리에서 계산하는게 아닌 마음에서 인정하게 만드는 그런 1등을 해라.
제품에서도 1등. AS에서도 1등. 제발 이렇게 1등하기 바란다. 난 GX20때문에 삼성카메라가 좋아졌거든.
다음번 기변은 삼성 FF바디로 생각하는데 제품도, AS도 1등해서 그 제품 사는 내맘도 1등 되게 해다오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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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0일

아는 형님이 소장이랑 얘기해야 뭐라도 잘 해결된다했는데
오늘 센터정보 보니 얘기했던 사람이 소장이군요. 거참.. 어차피 핀교정 가능한곳은
여기뿐이니 결국은 맡겨야할테고.. 소장쯤이라도 되면 고개를 먼저 숙일줄 알텐데..
거만하게 고개를 치켜드는것만 배웠나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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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다이얼은 일시적인 오류였나봅니다. 현재 작동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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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에서 포스팅을 하다보니 관련사진이 전혀없습니다. 하다못해 핀테스트사진이라도 올려야 하는건데..ㅋ
나중에 집에가서 올립니다. 긴글 읽어주신분들 고생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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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세상을 모두 담는것이 꿈인 저의 포토블로그가 "럽의 세상담기"이며 지금은 유튜브에서 영상으로 세상을 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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