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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최초의 아파트, 충정아파트는 1930년에 지어진 최초의 현대식 아파트이다.

80년이라는 세월만큼이나 사연도 많고 건물 자체만으로도 역사적인 가치가 충분하지 않나 싶다.

인터넷을 검색해보면 여러가지 정보가 나오는데 중요한 몇가지만 정리해보면...

1. 일제강점기인 1930년 서울시 충정로3가 250-6번지에 일본인 도요다 다네오가 세웠으며 소유주인 그의 이름을 따서 도요다아파트로 불렀으며 한자를 그대로 읽어 풍전아파트라고도 불렀다.

2 준공 당시는 지하1층 지상4층에 연면적 1050평으로 철근콘크리트 건물이었다.

3. 해방직전에는 호텔로 용도변경되어 사용되었으나 손님이 들지 않아 적자에 허덕이다가 동아기업에 넘어갔으며 해방직후 만주등에서 귀국한 동포들이 강제로 점유되기도 하였다.

4. 한국전쟁때는 북한군들에 의해 지하에서 학살장소로 사용되기도 하였다.

5. 한국전쟁중 서울이 수복되자 미군에 의해 '트레머호텔'로 불리우며 유엔군 전용 호텔로 사용되었다.

6. 5.16쿠데타로 군사정권이 들어선 직후(1961년) 6.25 때 다섯 아들을 모두 전쟁에 잃었다는 김병조라는 사람이 나타나 정부에서는 그를 '반공의 아버지'라며 건국공로훈장을 주고 이 건물을 넘겨준다 (당시 시가 5천만원)

7. 김병조는 옥상에 가건물을 (이래서 5층이 되었다.)짓고 보수공사를 한 후 '코리아 호텔'이라 명명하여 영업을 시작하였으나 5달 후 다섯 아들을 잃었다는 그의 주장이 거짓으로 판명되어 그는 구속되고 이 건물은 다시 사세청(현 국세청)이 몰수한다.

8. 이후 이 건물은 내과병원을 경영하던 장동현씨에게 임대차 계약 (3천 8백만원)이 맺어져 그의 부인인 최이순 명의로 되어있다가 관리부실로 유인옥에게 넘어갔고 이후 75년 다시 서울은행 소유로 넘어가게 된다.

9. 유인옥씨는 이 건물을 서울은행에 저당잡히기 전에 주택으로 분양하였기 때문에 입주자들이 서울은행과 협상을 벌여 5년 상환 조건으로 1억 4천만원에 매매계약을 채결, 불입금을 부어 나간다.

10. 그러던 중 79년 도시계획에 의해 건물이 반쪽만 헐려나가게 되어 전체 52가구중 19가구 270평 정도가 헐려나가게 된다.

위 자료 출처 : http://blog.daum.net/richardhong/12679761   http://junie.egloos.com/4524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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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는 그저 보통의 오래된 아파트정도로만 느껴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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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걸음만 더 들어가보면 '아...'하는 탄식과 함께 과연 이런곳이 있었는가...라는 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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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는 상당히 어둡고 주민들에게 방해도 될 수 있어 이동이 조심스럽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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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어진 유리창은 관리가 더이상 안되고 있음을 알 수 있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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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이곳이 누군가에게는 안락한 휴식처였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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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발지역이 예정되어있다는데 김병조씨가 가건물 형태로 5층을 올려(원래 4층) 호텔로 사용했었는데 아직까지도 무등기상태로 있고 입주민들 사이에 분쟁이 진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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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건물들이 하나둘 없어지는 요즘 역사적인 가치가 있는 건물들은 원형 그대로든 리모델링이든 보존되는것은 어떨까...






위치 : 충정로역(2,5호선) 9번출구에서 약 100미터
(저도 가보고서야 알았습니다만 입주민들이 외부인의 방문을 꺼려하신답니다. 아파트는 아파트인지라 평범한 사람들이 사는 곳이고 더울땐 문도 열어놓기도 하며 편한 복장으로 아파트복도를 다닐수도 있으니 외부인이 있다면 불편할것입니다. 저도 가능하면 그들과 마주치지 않으려고 발자국 소리도 나지 않게 조심스럽게 잠깐 돌아봤습니다만 혹시라도 저로 인해 불편했거나 불쾌하게 만든일이 있었다면 사과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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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세상을 모두 담는것이 꿈인 저의 포토블로그가 "럽의 세상담기"이며 지금은 유튜브에서 영상으로 세상을 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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